호주 시드니의 유명한 해변 휴양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 등 16명이 숨졌다. 호주 경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오후 6시 45분께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해변에서 용의자 2명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와 경찰관 등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1명은 체포했다. 검거된 용의자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이 총격범에 달려들어 총기 뺏어... 호주 총리 "생명 구한 영웅" 외신과 소셜미디어에는 용의자들이 여러 발의 총기를 발사하고,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시민들이 놀라서 다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또한 한 시민이 차량 뒤에 숨어 있다가 총격범을 향해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았고, 이 총격범이 도망가는 장면도 촬영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리는 다른 이들을 도우려고 위험 속으로 달려간 호주인들을 봤다"라며 "이 호주인들은 영웅이고, 그들의 용기가 다른 생명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본다이 해변 인근 다리 아래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있는 총격범의 차 안에서 급조폭발물(IED)을 찾아내 조사하고 있다. AP통신은 "호주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극히 드물다"라며 "1996년 태즈메이니아주에서 한 총격범이 35명을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해서 일반 시민의 총기 소유를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