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학부모를 악성 민원인이 아닌 동반자라고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함께 하고 싶습니다."(강영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우리 아이들 문제는 교사와 학부모가 따로 따로 고민하고 해결해선 풀리지 않아요.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현승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영화 함께 본 교사와 학부모, 마음 터놓고 대화 교사와 학부모가 한 곳에서 만나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영화관 안에서 생긴 일이다. 이날 교사와 학부모 100여 명은 <오마이뉴스>가 만든 영화 <괜찮아, 엘리스>를 함께 봤다. <괜찮아, 엘리스>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전국 100여 개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영화다. '100개의 극장, 100명의 관객'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이 영화는 인천 강화도 '꿈틀리 인생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여기는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생들이 공부한 곳이다. 꿈틀리 인생학교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을 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2016년 문을 연 인생 설계 학교다. 행복지수 1등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의 장점을 뽑아 만든 1년짜리 대안학교다. 지난 8년간 200여 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인생을 바꿨다. 이 영화가 그리는 앨리스는 바로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 이들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지난해 12.3 윤석열 내란이 국민의 행복을 앗아간 것처럼, 학생들의 행복을 얘기하는 이 영화 상영 기회도 앗아갔다. 이 영화를 만든 양지혜 감독은 "지난해 11월 14일, 수능을 보고 난 친구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자는 포부로 영화를 개봉했는데, 개봉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계엄이 터졌다"라면서 "계엄 정국 속에서 상영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계엄을 극복한 정부가 들어섰는데 사실 교육 분야에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교육을 말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에, 개봉 1주년을 맞아 상영회를 다시 시작했다. 이 영화를 매개로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