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당, 당원 투표로 해산... 민주화세력 사실상 붕괴

중국 정부에 맞섰던 홍콩 민주당이 창당 30여 년 만에 해산하면서 홍콩의 민주화 세력이 사라지게 됐다. 15일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임시총회를 열어 당 해산 동의안을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당원 121명 가운데 117명이 해산에 찬성표를 던졌고, 4명이 기권했다. 반대표는 없었다. 로킨헤이 민주당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우리는 역사의 한 장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게 됐다"라며 "힘닿는 데까지 모든 시도를 해왔지만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전반적인 정치 환경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이 나아가야 할 길이 민주주의라고 믿는다면 시민들이 친절, 정직, 청렴을 바탕으로 살아가며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