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만8000명 퇴직연금 깨서 집샀다…대출 규제에 노후자금 영끌

지난해 3만8000명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택 구입을 포함해 주거 임차 등 주거와 관련된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경우가 전체의 80%를 웃돌았는데 특히 내 집 마련에 나선 3040세대의 비중이 높았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만6531명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3% 늘어난 규모다. 인출 금액도 2023년 2조4404억 원에서 지난해 2조7353억 원으로 12.1%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지만 주택 구입, 개인 회생 등 일부 사유에 한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가입자 가운데 3만7618명(56.5%)이 주택 구입 목적이었다. 인출 금액도 1조8396억 원으로 전체의 67.3%에 달했다. 인원과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중도인출 사유별로는 주택 구입에 이어 주거 임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