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트럼프’ 카스트 대선 승리…‘블루타이드’ 재확인

“칠레는 ‘범죄’와 ‘불안’에서 벗어날 것이다.”14일 칠레 대선 결선투표에서 강경보수 성향이며, ‘칠레 트럼프’로 불리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가 승리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 우범 지대에 군대 투입, 리튬 등 광물 채굴의 민영화, 미국과의 협력 등을 강조하는 그는 내년 3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결과는 2021년 중도 좌파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집권 뒤 불법 이민자와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자 민심이 등을 돌린 여파로 풀이된다. 중남미 주요국에서 나타나는 우파 정권의 연쇄 집권, 즉 ‘블루타이드(blue tide·푸른 물결)’ 또한 재확인됐다. 칠레 외에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최근 1~2년 사이 대선을 치른 국가에서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우파 혹은 중도우파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온건좌파의 연쇄 집권 ‘핑크타이드(pink tide·분홍 물결)’의 퇴조가 두드러진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카스트 당선인의 승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