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피’는 치매와 밀접하게 연관된 뇌 변화를 가속화 할 수 있지만, ‘젊은 피’는 이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치매 원인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런데 최근 ‘혈액의 나이’가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학술지 노화(Aging)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젊은 동물의 혈액은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보호 효과를 보였지만, 나이 든 동물의 혈액은 오히려 신경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칠레와 미국 공동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널리 사용하는 유전자 변형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생쥐들에게 30주 동안 매주 젊은 생쥐 또는 나이 든 생쥐에서 채취한 혈액을 주입한 뒤, 기억력과 뇌 변화를 관찰했다.결과는 명확했다.노화한 쥐에서 뽑은 ‘늙은 혈액’을 수혈한 생쥐는 기억력이 더 빨리 저하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