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힘들어” 유명 피아니스트 SNS 글에 경찰 출동해 구조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41)씨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자살 암시 글에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30분쯤 “임씨의 신변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초동 모처에서 임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씨는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씨는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술에 많이 의지했고 음주·가무도 좋아했다. 하지만 결국엔 음악이 제 전부였다”고 했다. 임씨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20년 서울 강남구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9월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