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두 차례 축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부산시는 "관례상 보낸 것일 뿐 문제 될 게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16일 부산시 관계자는 "관례상 불법단체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요청 시 의례적으로 이렇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축사 내용 또한 종교적인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등과 관련해 전 세계 유명인이 모인 행사였고, 인사말과 축하를 영상으로 전한 것"이라며 "그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신문>은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 통일교 행사서 영상축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시장이 2021년 통일교 우호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주최 신통일 한국을 위한 씽크탱크 2022 영남권 희망전진대회, 2022년 2월 한반도 평화서밋 100만 구국구세 희망전진대회에서 축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박 시장뿐만이 아니라 서병수·오거돈 전 부산시장 시절에도 비슷한 축사가 진행됐단 사실을 짚으며 "통일교가 자신들의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을 고리로 부산시장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가 해석을 곁들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