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동성이 집값·환율 올렸다?…과도한 해석”

한국은행이 최근 시중 유동성 증가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반박하며 문제 해결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값은 가격 상승 기대가, 고환율은 해외 투자 등 외환 수급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과 이화연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장은 16일 한은 블로그에 게재한 ‘최근 유동성 상황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동성만으로 수도권 주택가격 및 환율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저자들은 우선 국내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렸다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되는 우리나라 M2 증가율이 미국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통계를 지목하며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의 M2 증가율(8.5%, 개편 후 5%대 중반)은 미국(4.5%)에 비해 상당폭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직후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정책 등으로 통화량이 급증했다는 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