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에 몰려간 독립지사 후손들, 김형석 퇴진 '압박'

보훈부가 오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 할 예정인 가운데 광복회 대의원으로 구성된 독립지사 후손들이 16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보훈부 산하기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독립기념관 측이 겨레누리관의 출입문을 잠그자, 독립지사 후손들이 이에 반발해 김형석 관장의 관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서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지도 했다. 이들 독립지사 후손들은 김형석 관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고 발언 직후인 지난 8월 20일부터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관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16일 기준 독립지사 후손들의 농성도 119일 차이다. 대의원으로 구성된 독립지사 후손 2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12월 18일, 대통령 국정보고를 앞두고 보훈부는 지금이라도 민족정신을 수호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김형석을 즉시 파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립기념관에서 농성 중인 이해석(이재만 독립지사 후손)씨는 "지난 119일은 나의 인생에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인 동시에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만세를 외친 선열들의 혼이 서린 곳이다. 하지만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을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