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 구름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수송 분야에서 항공업계는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가장 못 지키는 업종으로 꼽힌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자동차 등 수송 분야 전체 탄소 배출 점유율이 16.2%에서 15.0%로 줄어들었는데도 항공 업종은 점유율이 1.9%에서 2.5%로 오히려 증가했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항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방안은 친환경 연료로 만든 항공유인 ‘지속가능 항공유(SAF)’다. SAF는 특정 원료로 만들 경우 비행기 운항 시 탄소 배출을 그만큼 덜 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가령 폐식용유로 만든 SAF를 사용하면 비행기를 운항할 때 실제 배출량보다 84%를 덜 배출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마찬가지로 옥수수기름으로 만든 SAF는 81%, 콩기름이 원료인 SAF는 27%가 감축량으로 인정된다. 또 SAF를 사용할 경우 의외의 기후변화 방지 효과도 있다. 바로 ‘비행운(飛行雲)’이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비행운이 뭐길래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