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힘으로 복직했으니, 다시 연대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부산지역사회연대기금 만원의연대 운영위원으로서 '부산·경남지역 해고노동자·인권활동가 건강돌봄 모금캠페인'에 도움이 되고자 <오마이뉴스> 릴레이기고 두 번째 담당자가 되어 56년 생애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09년 이후의 나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9년 봄부터 여름까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이슈가 대한민국을 강타했습니다. 회사를 발전시키겠다고 중국 자본인 상하이차가 들어와 기술만 빼가고 전체 노동자의 반을 정리해고 한다고 통보한 후 경영을 포기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해 버렸습니다. 조합원들은 이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77일간 공장을 점거하고 투쟁하여 일부는 무급휴직을 받아 3년 후에 복직하고, 나머지 노동자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나는 해고 대상자가 아니었는데 해고 노동자와 함께 했다고 그해 12월 징계해고를 당해 복직 싸움을 10년간 해 회사에 복직한 노동자입니다. 우리나라는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이 강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경영에는 1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경영을 잘못해서 회사가 어려우면 모든 책임은 노동자들에게 전가됩니다. 이것이 정리해고입니다. 회사에 청춘을 바쳐 일을 했는데 나가라고 합니다. 너무하지 않습니까? 방법을 찾으면 같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고된 후 10년을 같이 싸워 복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전부 목적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 거리 투쟁을 하고 있을 때 부산에서 만원의 연대가 결성되어 복직을 위해 싸우는 저 같은 사람에게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투쟁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농성장을 찾아왔고 또한 연대해주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싸워줘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직 후 나를 도와준 단체와 연대 동지들을 생각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원의 연대 운영위원으로 지금 참여하고 있습니다. 만원의 연대는 해고 노동자가 투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이 만원씩 보내주시는 기금으로 운영됩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많은 해에는 기금이 부족하고, 이분들이 복직하면 기금에 조금 여유가 생깁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