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징계' 반발한 김종혁 "'돌에 쳐 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권고를 받은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화를 위해, 언론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도 꿋꿋하게 싸워 나가겠다"라고 맞섰다. 여러 방송활동에서 당 지도부의 강성 기조를 비판한 게 '해당행위'로 규정되어 윤리위원회에 회부됐지만, 계속해서 당내 '쓴소리'를 멈추지 않겠다는 취지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앞세워 자신과 각을 세워온 '친한계'를 겨냥해 '차도살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당내 비주류가 이에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관련 기사: 친한계 탄압 나선 국힘... "들이받는 소, 돌로 쳐 죽일 것" https://omn.kr/2geoo).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 짜고, 반대파 제거하면 당 먹을 수 있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시다시피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이유로 임기를 불과 한 달 반 남겨둔 채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라며 "그러자 장예찬씨는 '우리가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다 이유가 있었다"라며 "윤리위원장을 날려버린 뒤 당무감사위는 표적 감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무시'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무리 봐도 장동혁과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당무감사위는 '당게(당원게시판)'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은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면서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야 장동혁 체제가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라며 "돌에 쳐 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저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 짜고, 반대파를 '싸그리' 제거하면 국민의힘을 몽땅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성경을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대상 아닌가? 본인 발언은 면책인가?"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저는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경우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 누가 옳았는지 시비를 가려보겠다"라고 예고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