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만 0세인데 교사에 “알파벳은요?”…83.7% “조기학습 요구 받아봐”

영유아기관 교사의 84%가 양육자로부터 숫자·한글·영어 교육 등 조기 인지학습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0~1세에서도 이 같은 요구를 받은 경우가 14%에 달해 영아기까지 조기학습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 및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에 따르면 현장에서 10년 이상 영유아를 교육해 온 원장 632명, 교사 1101명 등 총 17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영유아기관 교사의 83.7%는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 과정에서 양육자로부터 인지학습을 요구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만 5세반 교사의 37.1%가 이러한 요구를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조기 인지학습에 대한 양육자의 관심과 압력이 증가하는 경향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했다.문제는 만 0~1세를 담당하는 교사의 13.8% 역시 특별활동 및 특성화프로그램에서 인지학습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