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의 외래 비급여 ‘거품’이 1조 원이 넘는 것은 물론 비급여를 포함한 진료비와 사망비 등 병원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와 지표가 ‘깜깜이’로 공개되지 않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상급종합병원 외래·입원 비급여 실태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비급여 가격 관리 제도가 부실해 의료기관의 고가 과잉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비급여 진료 내역 전체 보고 및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이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45개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비급여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에 보고된 회계자료를 토대로 총진료비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의 비율을 산정한 것이다.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45개 병원의 평균 외래 비급여 비율은 13.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공병원(12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