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통일교가 천원궁 건립 청탁을 대가로 여야 정치인 로비에 나섰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17일 파악됐다.동아일보가 입수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경찰은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계획, 천정궁 건립 등 현안 사업과 관련 자료 중 이 사건 범죄 혐의 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압수 대상으로 적시했다. 다만 천정궁은 이미 2016년 완공된 점을 감안할 때 2023년 완공된 천원궁 공사와 관련된 로비에 대한 수사로 보인다. 경찰은 2020년 총선 전후와 2022년 대선 전후 통일교가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천원궁 건립 과정에서 편의를 요청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첫 경찰 조사도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한 총재를 상대로 약 3시간에 걸쳐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치권 접촉 의혹 등을 처음으로 폭로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한 총재의 진술을 교차 검증하며 수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