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펜 든 AI…서술형 답안 채점하고 피드백도 준다

이달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중. 1학년 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도서관에서 단원 평가를 치르는 학생 20여 명이 교과서와 함께 교육용 스마트기기 ‘디벗’을 들고 있었다. 수업을 맡은 신예은 교사는 시험지를 나눠주는 대신 큰 모니터에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띄웠다. 신 교사가 “지금부터 응시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말하자 각 스마트기기에 문제가 나타났고, 학생들은 기기에 답안을 입력하기 시작했다.단원 평가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AI 서술·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채움아이)’로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8월 개발한 AI 활용 평가 시스템이다. 9월부터 서울 초·중·고교 66곳에서 쓰고 있다. AI가 서술·논술형 문항을 어떻게 채점하는지, 채점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두고 여전히 논쟁이 뜨겁다. ● 교사가 만든 기준에 따라 AI가 채점이 시스템은 인간인 교사 대신 AI가 채점하는 게 핵심이다. 학생들이 답안을 제출하면 교사용 페이지에 시험이 끝났다는 알림과 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