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최측근이자 백악관 내 최고 권력자 중 하나로 꼽히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1년간 유명 언론인과 나눈 대화가 16일(현지 시간) 공개되면서 미 정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와일스 실장은 대통령을 포함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에 대해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가감없는 평가를 내렸고, 핵심 정책인 관세를 둘러싼 참모진들 간 이견도 컸다고 폭로했다.특히 와일스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성향’으로, J D 밴스 부통령을 ‘음모론자’로 묘사했다. 한 때 ‘대통령 절친’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은 ‘마약 케타민에 중독된 괴짜’라고 평가했다. 와일스 실장이 평소 언론 노출을 꺼리고 신중한 성격으로 알려졌던 터라 이번 사건의 후폭풍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관세, 생각 그대로 내뱉어”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