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향후 2년간 약 4300억 유로(약 745조 원)를 투입해 주택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EU 차원에서 주거 대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전역에서 집값 폭등과 임대료 급등에 따른 주거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고, 나아가 극단주의 정치 세력을 부추긴다는 우려까지 커지자 범유럽 차원의 주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16일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전역의 심각한 주택난이 사회ꞏ경제적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의 주택공급 계획(Affordable Housing Plan)’을 내놨다. 단 예르겐센 주택 담당 집행위원은 “주택 위기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며 “주택난이 만든 사회적 공백을 극단주의 정치 세력이 파고들지 못하게끔 조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럽에선 급등하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 개인과 가정이 늘고 있다. EU 집행위와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13년 이후 10년간 EU 전역에서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