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를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 [횡설수설/윤완준]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여당이었을 때부터 정부에 쓴소리를 많이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그는 12·3 비상계엄 이후부턴 불법 계엄을 옹호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친윤 등 당 주류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윤리위는 7월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며 그를 징계 심의 대상에 올렸다. 하지만 11월 초 징계 대신 주의 처분을 내렸다. ▷여상원 당시 윤리위원장은 “독재 정당에선 어떤 사람에 대한 비판이 전혀 허용되지 않지만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이념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당이 그 정도 견해도 허용하지 않는 건 민주 정당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런데 얼마 뒤 여 전 위원장은 임기가 내년 1월까지 남아 있음에도 당의 요구라며 사퇴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을 징계하지 않아서인 듯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김 전 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다시 시작한 시점이 그로부터 열흘여 뒤인 11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