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세계일보> 등 보수, 경제 언론들이 국민의힘 출신인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공개 항명'을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이 사장이 페이스북에서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언론 플레이'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언론들이 이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불법외화반출 문제 등에 '동문서답'을 하면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있다"며 공개 질타를 받았다. 이 사장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대통령 재임 시절 임명한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이다. 이 사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힐난 당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질타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이날 이 사장의 페이스북은 삽시간에 언론 보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빅카인즈'를 통해 키워드 검색(이학재, 페이스북)을 해본 결과, 14일 이 사장의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인용한 '스트레이트'성 기사(육하원칙에 맞춰 객관적으로 사건을 전하는 기사)는 무려 30건에 달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문화일보>, <서울경제>, <한국경제>, <국민일보> 등이 이 사장의 페이스북을 그대로 받아 적었고, <세계일보>는 '속보'([속보]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책갈피 달러 검색은 공항공사 업무 아냐")까지 띄우면서 이 사장의 글을 집중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이 사장의 페이스북 글을 1건 더 보도(인천공항사장 "직원도 모르는 '책갈피 달러' 온세상 알려져 걱정")하기도 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