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 : '햇빛에 비친 오색 무늬' 찬탄 그대로 나온 무지개 ) "한국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장자제는 날이 흐르면 볼 수 있는 풍경이 많지 않지만, 신선거는 등산 내내 최고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짧게는 4시간부터, 길게는 8시간까지 두려움을 떨치고, 옆으로 눈만 돌리면 최고의 풍광이 펼쳐 집니다." 동포 가이드가 한 말은 틀리지 않다. 개인적으로 10여 차례 이상 장자제를 방문했는데, 절반 정도는 실망스러운 구름만 구경하다가 온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장자제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 장자제는 코로나 이후 재개방하면서 대협곡유리교(大峡谷玻璃桥)과 72기루(七十二奇楼)를 추가했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더욱이 화장실 관리 등 여행 인프라 관리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반면 8년 만에 찾은 저지앙성 타이저우시(台州市) 신선거(神仙居)는 많이 발전한 여행지였다. 신선거는 한국과 직항이 있는 도시 가운데 닝보와 가장 가깝다. 닝보에서 육로로 208킬로미터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저지앙 중심도시 항저우까지 211킬러미터로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신거역(仙居站)도 생겨, 항저우서역에서 1시간 10분대면 닿을 수 있어서 육로가 싫다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된다(요금 한화 2만원가량). 명승이면서 등산도 어렵지 않아 신선거의 여행 코스는 비교적 단순하다. 주봉은 해발 1271미터 따칭강(大青岗)인데, 여행자들은 통상 1000미터 높이에 설치된 콘크리트 잔도(棧道)로 여행을 한다. 70% 이상이 이 잔도로 걸어 다니기 때문에 경치가 좋지만, 겁이 있다면 안 올라가는 게 바람직하다. 좋은 점은 고도 차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힘든 코스는 없다. 우선 걸어서도 오를 수 있지만, 여행 코스가 대부분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능선에 있으니 베이하이쉐다오(北海索道)나 난톈쉐다오(南天索道)로 오르는 게 편하다. 필자는 두 번 방문했는데, 모두 베이하이 케이블카로 올라갔다. 케이블카 도착점에서 나와 불조봉(佛祖峰)을 지나면 신선거만의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후 첫 번째 다리 여의교(如意橋)가 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100미터의 이 다리부터 공포가 시작된다. 이 다리를 건너면 산과 잔도 길로 풍경이 이어진다. 맞은 편으로는 여래여의(如來如意), 과두천서(蝌蚪天書) 등이 펼쳐지는데, 이곳도 몇년 후면 개방이 예정되어 있다. 반도원(蟠桃園) 등 풍경을 지나면 난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다. 3시간 정도 일정이 가능하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