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재벌가 자녀들의 군 복무 소식이 연일 화제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박지만 EG 회장의 아들인 박세현씨는 해병대 훈련소를 수료했습니다. 재벌 3·4세들의 현역 복무는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해 아덴만 파병까지 다녀오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 재벌가 자녀들이 요리조리 군대를 빠져나가며 '신의 아들'이라 불리던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며, 많은 국민들의 큰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재벌 3·4세 몇몇의 현역 복무가 마치 재벌가 전체의 도덕성 회복인 양 포장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2006년 KBS <시사기획 쌈: 파워엘리트, 병역을 말하다>가 보도한 재벌 총수 일가 병역 실태를 보면 삼성 73%, SK 57%, 한진 50%, LS 49%, 롯데 38%, 현대 28% 등으로 면제율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당시 재벌가 평균 면제율은 33%로 일반인 평균(6.4%)의 5배가 넘었습니다. 20여 년이 지난 2025년, 과연 이 수치는 얼마나 개선됐을까요? 재벌가 전체에 대한 병역 이행 실태 전수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녀 미국 국적 취득 논란 후... 약속 지킨 김준형 의원 이와 비슷하면서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의 아들입니다. 지난 12월 15일,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의 아들이 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자녀들의 미국 국적 문제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 26일 <조선일보>는 김 의원의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단독 보도했고, 다수의 언론이 이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4월 2일 <뉴데일리>는 "[단독] '주한미군 철수' 말하더니 … 조국당 김준형, 부인·세 자녀 모두 美 국적 '극단의 위선''이라며 김 의원 일가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아들 학교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당시 쏟아지는 의혹 속에서 김 의원은 "자녀들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군 복무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