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경찰청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실장은 정치권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에 전혀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정 전 실장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올해 8월까지 10년 넘게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가까이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한 총재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한 최종 책임자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전날(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 총재를 찾아가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한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