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성호 씨(45)는 올해 쌍둥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30명 한 반에서 쌍둥이가 총 4명인데, 이 씨가 근무하는 직장에서도 옆 부서 과장, 후배 대리가 쌍둥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 씨를 비롯한 쌍둥이 부모들은 대부분 난임을 겪고 병원에서 인공 시술을 받아 쌍둥이를 낳은 사례다.한국의 쌍둥이, 세쌍둥이 등 다태아 출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태아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이 따르는 고위험 임신인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다태아 출생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에서 지난해 5.7%로 증가했다. 세쌍둥이 이상의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4%에서 3.4%로 늘었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태아 출생의 비중은 늘어나는 것이다.한국의 다태아 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