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에 진료나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하면, 간호사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실손 있으신가요?" 나는 솔직히 이 말이 이렇게 들리기도 한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진료를 좀 더 해도 될까요?' 요즘 실손보험이 없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TV만 틀면 실손보험이 없으면 큰일 날 것처럼 불안을 자극하며 광고를 해 댄다. 우리나라가 건강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나,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과도한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할까 봐 불안할 수밖에 없다. 몇 전 퇴직을 하면서 실손보험을 들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간 직장에서는 단체보험으로 해결을 해왔는데, 이제는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그리고 많은 생각 끝에 실손보험이 아니라 실손저축을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실손저축은 내가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실손저축은 매달 내는 실손보험료를 보험회사에 내지 않고 내 계좌에 적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료비가 많이 드는 경우, 내 계좌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듯이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다. 그 결과 실손보험금은 사라지지만, 실손저축금은 많이 모였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