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가 커졌다.17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136억4000만 달러(약 20조1700억 원), 영업이익 64억2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매출 129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54억1000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D램, 낸드플래시 매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매출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진 탓에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조차 뛰어넘은 것이다. 다음 분기(올 12월~내년 2월) 매출 전망(183억~191억 달러)도 시장 전망(144억 달러)을 약 30%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