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한 안식년’ 끝낸 박정민, 8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다

올해 가장 인상적인 행보를 선보인 배우를 한 명 꼽는다면 누구일까. 여러 의견이 나오겠지만, 꽤 많은 이들이 배우 박정민(38)을 떠올리지 않을까. 그는 그간 영화 ‘전, 란’ ‘하얼빈’ 등 꽤나 다작에 출연했던 배우. 하지만 지난해 돌연 “1년간 쉬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로서 가장 빛이 날 때 선언한 ‘안식년’. 근데 묘하게도 대중들은 이때 더 열광했다. 출판사 ‘무제’를 차려 베스트셀러를 내놓았고, 가수 화사의 뮤직비디오 출연 뒤 한 영화제에서 ‘끝내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뒤늦게 개봉한 초저예산 영화 ‘얼굴’은 극강의 연기를 뿜어냈고, 유튜브 채널 ‘침투부’ 등에 스스럼 없이 나와 이슈가 됐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 안식년이었다.그런 박 배우가 올해를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로 마무리한다. 2017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를 맡은 뒤 8년 만. 그가 택한 작품은 라이브 온 스테이지(Live on Stage)를 표방한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