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로에 설치된 길이 약 5m의 무빙워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동 거리가 지나치게 짧아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어 일부에선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원이 잇따르자 구청은 철거를 검토 중이지만, 철거 과정에서도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어 세금 낭비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최근 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이렇게 짧은 무빙워크는 처음 본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에 따르면 서울시의 사업 인가 조건에 ‘무빙워크 설치’가 포함돼 있었고, 해당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설치했으나 길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5m짜리 무빙워크가 들어서게 됐다.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집 앞인데 볼 때마다 어이가 없다” “시는 사업인가 조건을 대충 조성했고, 업체는 악용한 것” “졸속 행정의 상징” “세금이 남아도나” “예산 낭비로 신고해야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