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길이 DNA, 몸속에 어떻게 들어 있을까… 3차원 지도 나왔다

사람의 유전자(DNA)를 일자로 펴면 약 2m 길이다. 긴 DNA가 약 0.01mm 크기의 세포핵 안에 들어가려면 촘촘하게 접혀야 한다. DNA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에 실처럼 감긴다. 이 결합 구조를 ‘크로마틴’이라고 부른다. 크로마틴은 아무렇게나 뭉쳐 있지 않다. 특정 부분끼리 만나 고리를 만들고 비슷한 성질을 가진 부분끼리 모여 구역을 형성한다. 미국, 중국, 독일, 영국 등 8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4D 뉴클레옴 프로젝트 연구팀이 인간 DNA의 3차원(3D) 접힘 구조를 통합 분석한 대규모 종합 지도를 발표해 DNA 접힘 구조와 유전자 발현의 연관성을 밝혔다. 4D 뉴클레옴 프로젝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하며 세포핵 속 DNA의 입체적 배치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지도화하는 국제 연구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7일(현지 시간) 실렸다.● 세포핵 내 유전자 발현 조건 규명 연구팀은 여러 측정 방법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와 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