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늘 덮은 ‘분홍빛 안개’…“광학적 현상일 뿐, 위험신호 아니라는데”

영국 일부 지역에서 분홍색을 띤 안개가 관측되며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기상 당국은 이 현상이 특정 조건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광학 효과라면서도, 짙은 안개로 인한 시야 저하에 주의를 당부했다.17일(현지 시각)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 따르면 옥스퍼드셔와 인근 농촌 지역에서 이른 아침 시간대 ‘분홍빛 안개’ 현상이 관찰됐다. 해가 낮게 떠 있는 상황에서 햇빛이 안개층을 통과하며 색이 변한 것으로, 해당 지역에는 안개 경보가 발령됐다.기상청은 이번 현상이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며 형성된 안개와 일출 조건이 맞물리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개가 짙게 형성된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분홍색으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안개를 이루는 미세한 물방울이 햇빛을 산란시키는 과정에서 파장이 짧은 푸른색과 녹색 계열의 빛이 먼저 흩어지고, 상대적으로 파장이 긴 붉은색 계열의 빛이 남아 안개를 통과하기 때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