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제노동페스타에 참석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이 국제 행사는 세계 각국의 청년 노동자들이 모여 '청년, 지방정부, 그리고 일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정부와 지방정부, 노동계 대표자가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나는 쿠팡이츠과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는 플랫폼 배달라이더이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이다. 이날 나는 청년 참가자, 이른바 '유스100'의 한 명이었지만, 실질적 대화의 주체는 아니었다. 공식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다른 방식으로라도 제기해야 했다. 국제노동페스타 메인 행사 1일차, 킨텍스 개회식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사진 촬영을 요청한 뒤 나는 분명히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하는 사람 권리보장 기본법'에 대해 플랫폼 현장에서는 반대 입장입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