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이하 현지 시간) 재집권하고 11개월 만인 12월 5일 A4 용지 33쪽 분량의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발표했다. NSS 보고서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0년대 후반부터 4년마다 국가안보 목표와 우선순위를 명시한 문서다. 미국 국가안보의 최상위 전략 문서인 이 보고서는 외교와 군사를 비롯해 경제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침서다. “서반구에서 먼로 독트린 재확인”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표한 이번 NSS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의 서반구 패권 장악을 위한 ‘먼로 독트린에 따른 트럼프 코롤러리(Trump Corollary)’를 제시한 것이다. 먼로 독트린은 5대 미국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1817~1825년 재임)가 1823년 12월 2일 연두교서에서 밝힌 ‘유럽 대륙에 대한 미국의 불간섭’과 ‘미주 대륙에 대한 유럽의 불간섭’ 등 두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은 유럽 대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