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으로 불법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즘 경찰 수사와 언론 검증 과정에서 유독 자주 호출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행사 사진’입니다. 사진은 사실을 기록하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해석의 대상이 됩니다. 때로는 증거로 불리고, 때로는 의혹을 부풀리는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과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9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이 사건을 둘러싼 보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진’이라는 매개가 유난히 두드러져 보입니다. ● 카메라를 피하지 않았던 정치인전재수 의원은 평소 사진 촬영을 피하지 않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편에 가까웠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나 각종 공개 행사에서도 그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때로는 선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