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통일교 관련 문제와 함께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 들어보고자 지난 18일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이 전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윤영호 본부장 진술 오락가락, 특검 논할 사안 아냐" - 여야 정치인이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이 나오면서 이슈 중심으로 떠올랐는데 어떻게 보세요? "일단 종교 법인이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였어요. 정치인들에게 합법적 테두리에서 후원할 수 있죠, 근데 그것이 자신들의 청탁을 통해 정치 세력을 옭아매려는 목적이 있었고요. 또 실제 청탁이 윤석열 정권에선 통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일벌백계 해야 된다는 입장이고요. 전재수 장관이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얘기가 나오잖아요. 저는 증거를 제시했으면 좋겠어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증언만으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이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수사는 진행되어야 된다고 보고요. 다만 윤영호 본부장이 특검 수사 때 금품을 받은 것으로 자기가 (전해)들었다고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나중에는 자기가 하지도 않은 말이 특검 진술에 들어가 있다고 얘기 했어요. 윤영호 본부장의 이야기가 오락가락 하니까 신뢰가 일단은 좀 붕괴하고 있잖아요." - 윤영호 본부장 진술이 왜 오락가락할까요? "그건 모르겠어요. 본인이 확실하지도 않은 얘기를 특검에 얘기해서 상황이 이렇게 된거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주워 담으려고 했는데 안 될 것 같아요." - 전재수 장관 말이 안 맞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통일교 신도와 찍은 사진도 나오고요. "정치인들이 누구 만나서 사진 찍고 책 선물 받고, 어디 가서 축사하는 거와 범죄랑 섞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그렇게 접근해서 청탁을 하고, (정치인이) 대가 줬을때죠. 인사했으니까 돈 받았다고 단정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지금 전재수 장관 건은 일방적 진술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 진술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제시돼야죠." - 김건희 특검이 윤영호 본부장 진술 8월에 받았다는 건데 이제 나온 거잖아요. "제가 만약 특검 주임 검사였더라도 지금 특검처럼 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 특검은 김건희 특검이었잖아요. 예를 들면 수학 시간으로 표현하면 수학 문제를 쭉 1번부터 30번까지 있는 문제인데 한 15번까지 풀었어요. 근데 16번에 느닷없이 국어 문제가 나온 거예요. 수학 시간인데 느닷없이 국어 문제가 출제 돼서 국어 문제 풀다 보면 나머지 수학 문제 못 풀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잖아요. 그때 당시 민주당도 연루 되어 있다고 했다면 김건희 특검 자체가 오염이 됐을 거예요." - 경찰에 이첩하는 건 문제없지 않나요? "이첩도 최종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봐요. 왜냐하면 만약 특검이 중간에 그런 발표를 했다면 정치적으로 엄청난 정쟁거리가 됐을 거예요. 그래서 실제 김건희 여사 건은 온데간데없고 통일교로 다 뒤덮이면서, 여야 정쟁거리로 소비되고 지난한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또 그걸 은폐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달라요. 은폐할 수 없는 게 윤영호 본부장이 그런 진술 했고 그 옆에 변호사들도 있어서 이걸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잖아요. 특검에서도 시기만 조절했고, 목록 만들어놓고 언제든지 이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저는 그 판단이 맞았다고 봐요."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