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그네스’ 윤석화 영원히 잠들다…대학로서 마지막 인사

“윤석화 선생님은 연극이란 ‘대답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 말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건네고, 그 질문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길 바랐습니다.”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옛 정미소 극장(한예극장) 마당에서 열린 고(故) 윤석화 배우의 노제에서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윤석화 선생님에게 연극은 언제나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며 추도사를 낭독했다.길해연 이사장은 “오늘 우리는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 인생을 사셨던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며 “윤석화 선생님이 남긴 무대와 질문, 예술과 사람을 향한 사랑은 한국 공연예술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쉬며 후배 예술인들과 관객들의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애도했다.고인은 지난 2017~2020년까지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연극인의 삶을 살피고 자녀 장학 사업 등 복지 향상에 힘써왔다. 또 입양기관 지원과 미혼모 자립을 위한 자선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