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는 화쟁, 국회에 가장 필요”

“‘쇠귀에 경 읽기’라도…흔적은 남지 않겠습니까.” 경남 밀양시 송전탑 건설, 대규모 정리해고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 등 과거 대규모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내년 3월 국회에서 ‘화쟁(和諍)’을 주제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풀어야 할 국회가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이자 증폭시키는 당사자가 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봤기 때문.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만난 화쟁위원장 정만 스님은 “화쟁은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 교리”라며 “사회 어느 분야보다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국회”라고 말했다. ―거두절미하고 묻겠습니다. 귀담아들을까요. “안 들을 사람들이라고 안 하고 버려두면 더 나빠지지 않겠습니까.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게 종교의 역할이라면, 사회와 소통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지요. 서두르지는 않으려 해요. ‘쇠귀에 경 읽기’라도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