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5년만에 줄였다… 고물가에 소비위축

올 3분기(7∼9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산층 가구의 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녀의 학원비까지 줄여가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2891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지출 규모가 0.7% 줄었다. 학생 학원 교육비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을 위한 비용으로 초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영유아, 재수생 등의 학원비도 포함돼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4분기(10∼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통상 학원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실제로 사교육비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