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19일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범인 포함 4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수사 당국이 “계획 범죄로 보인다”고 발표한 데 이어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협박성 게시물이 계속 등장해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범인, 방화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추정 21일 대만 롄허보 등에 따르면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 중이던 장원(張文·27)은 19일 오후 5시 반경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통로에서 연막탄 여러 개를 터뜨린 뒤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주변 시민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후 첫 범행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중산역 인근 쇼핑가로 이동해 연막탄을 던지고 혼란을 틈타 또다시 흉기를 휘둘렀다. 장원은 인근 대형 서점 ‘청핀(誠品)’에 들어가 다시 흉기로 시민들을 마구 공격했다. 출동한 경찰에 포위당하자 건물 옥상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로 인해 장원의 칼부림을 막으려던 57세 남성 위자창(余家昶) 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