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이 전기차(EV) 전환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동차·배터리 업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전동화 전환을 이끌던 정책 드라이브가 다소 약화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계는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체 수요 확보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9월 30일을 끝으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정책을 7년 앞당겨 조기 중단했다. 전기차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인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은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7만 4835대에 그쳤다.전기차 판매 감소는 배터리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던 9조 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납품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