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2차 소환조사에서도 혐의 전면 부인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경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김 지사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경찰 수사를 '정치 공작'으로 규정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13분경 충북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의 표정은 단호했습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도민들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지난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등으로부터 출장 여비 명목으로 현금 1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괴산 산막 인테리어 비용 2000만 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김 지사가 금품을 받는 대가로 윤 회장의 업체가 충북도의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정황(대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는 "경찰이 5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단 하나의 직접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라며 "압수수색을 6번이나 하고 11차례나 소환 조사를 했지만, 돈을 받았다는 음성파일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