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임신 중 태아가 무뇌증 진단을 받았음에도 중절하지 않고 출산한 뒤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21일(현지 시간) FOX 13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앤드류 포드와 캐서린 모닝웨이 부부는 임신 14주 차였던 지난 6월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인 딸 헤이븐이 무뇌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무뇌증은 태아의 뇌와 두개골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희귀 선천성 질환으로, 출생 후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부는 두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헤이븐의 무뇌증을 확진받았다. 의료진은 태아의 상태가 생존에 적합하지 않다며 임신 중절을 권유했지만, 부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결정의 계기는 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 장면이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태아의 유전 질환을 알게 된 뒤 중절 수술 대신 출산을 택해 다른 아기들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캐서린은 “그 모습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