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의 시대(Era of Predators)’를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핵추진 항공모함이 필요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 신규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밝혔다. 새 항공모함은 길이 310m, 무게 7만8000~8만t급으로 자국산 라팔 전투기 30대, 승조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가 운용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4만2000t)보다 약 2배 크다. 비용은 최소 102억5000만 유로(약 17조8000억 원)로 예상된다.지난해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8%인 1696억 유로(약 294조 원)이다. 정부 부채 비율 또한 GDP 대비 114%다. 모두 유럽 주요국 중 최상위권이다. 이처럼 나라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천문학적 비용이 예상되는 항공모함 건설에 나서는 것은 ‘안보 자강(自强)’이 갈수록 절실해지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란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유럽 각국에 방위비 증액을 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