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제폭력 10만건 육박…경찰, ‘수기’ 대신 통계 시스템 구축

‘교제폭력’ 범죄 발생건수가 10만건에 육박함에 따라 경찰이 수기(手記) 관리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의 공식 통계 관리에 돌입한다.교제폭력은 별도의 법적 죄명이 없어 그동안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경찰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내에 별도 체크란을 신설해 데이터 관리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22일) 일선 서에 교제폭력 공식 통계 구축 관련 공문을 하달하고 즉시 시스템 입력을 시작하도록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교제폭력은 법률적으로 정의된 별도의 죄명이 없어 2016년경부터 일선 경찰서별로 수기 통계를 취합해 관리해 왔다”라며 “수기 방식은 정해진 범위의 통계만 산출되고 부정확성도 있어 이를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12에 접수된 교제폭력 신고는 2021년 5만 7305건에서 2023년 7만 7150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1월 기준 9만 6520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