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dn‘t find a parking place, I’m waiting here 7eleven.” (주차장을 찾을 수 없으니, 편의점으로 오라)“지난 5월 7일 오후 9시 44분쯤 A 씨(30대)는 경기 부천 오정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던 익명의 외국인 B 씨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A 씨는 당시 가상화폐를 매도해 보유한 현금 1억 9000만 원을 시중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를 내고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 B 씨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A 씨는 ‘카페 주차장을 찾지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현금을 담은 가방을 자신의 차 조수석에 둔 채 B 씨가 가르쳐 준 편의점 인근으로 향했다.그러나 B 씨는 A 씨 가방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일당과 공모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다량 준비한 상태였다.A 씨는 B 씨가 가져온 달러가 위조지폐인지도 모르고 화폐 교환을 위해 자신의 차 뒷좌석으로 그를 안내해 동승했다.이후 오후 10시 18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