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교단 재정 결재 라인의 핵심 인물인 전 총무처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통일교 전 총무처장인 조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치권 로비 자금의 흐름을 집중 조사한다.조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근무하며 행정과 재정 실무를 총괄했던 핵심 인물이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씨의 직속 상사로 교단 통장과 인감까지 직접 관리하며 자금 승인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오전 8시42분께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윤씨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먼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답을 아꼈다.이어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 처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기억에는 없다”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