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교단 재정 결재 라인의 핵심 인물인 전 총무처장을 23일 소환했다. 실제로 금품이 정치권에 흘러갔는지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통일교 전 총무청장인 조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조 씨는 경찰청사 앞에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 먼저 성실히 임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그는 ‘정치인 관련 예산을 비용처리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제 기억에는 없다”고 답했다.이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정치인들과 접촉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느냐는 물음에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조 씨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총무처장으로서 교단 행정 및 재정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 씨의 직속 상사로, 교단 통장과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