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비상식적인 경영 지침이 폭로된 데 이어, 산업재해 판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용자 이탈 가속화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정치권의 연석 청문회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욕설하고 처벌하라"... 김범석 의장의 충격적인 '전시 리더십'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범석 의장은 지난 2020년 3월 핵심 경영진의 모임인 '쿠팡 리더십 팀'에 메일을 보내고 김 의장은 "잘못된 행동을 참지 않고 공개적으로 처벌해 조직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2019년 1월 초, '리더십 팀'에 보낸 이메일 내용입니다. 김 의장은 한 실리콘 밸리 투자자가 쓴 글을 공유하면서 '전시의 지도자상'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해고를 위한 인사 조직을 구축한다. 때로 의도적으로 욕설을 쓴다. 정상적인 어조로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완전히 무관용적이다. 갈등을 의도적으로 증폭한다. 의견 불일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등의 예시를 설명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경쟁을 전쟁에 비유하며, 노동자를 언제든 해고할 수 있다고 여기고, 욕설을 동원하고 갈등을 조장해서까지 회사를 장악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핵심 경영진에게 공유한 것입니다. 노동자를 동료가 아닌 소모품으로 바라보는 김 의장의 왜곡된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MBC는 "이 내용은 쿠팡에서 해고된 뒤 쿠팡과 소송 중인 미국인 전 임원이, 내부 문건들을 법원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제보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죽었는데 산재 불복 소송 이러한 경영 철학은 실제 노동 현장에서의 비정한 대응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4월,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고 최아무개씨의 산업재해 판정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