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伊 반독점 1700억원 과징금에 항소…“개인정보 보호 취지 무시”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도입한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이 시장 지배력 남용에 해당한다는 이탈리아 반독점 규제 당국(AGCM)의 판단에 반발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ATT란 앱 개발자들이 광고를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 사용자 동의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사용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해당 앱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지 못해 개인화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22일(현지 시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내고 “AGCM의 판단은 광고 기술 회사와 데이터 브로커들이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무제한 접근하려는 요구를 우선시한 것으로, ATT가 추구하는 개인정보 보호 취지를 무시했다”며 항소 의사를 전했다. 앞서 AGCM은 애플이 ATT를 통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과징금 9860만 유로(약 1715억원)을 부과했다. 애플은 2021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목적으로 ATT를 도입했지만, 자사 광고 서비스는 우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