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정치인 14명 체포 지시 안 해, 명단은 얘기했다"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씨를 도와 12.3 비상계엄을 계획하고 실행한 내란중요임무종사혐의를 받는 김용현 당시 국방부장관은 자신이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14명의 "명단을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도 "체포하라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명단을 불러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3일 오전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공판은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열렸다. 김용현 전 장광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 대부분의 신문에 증언을 거부했다. 자신의 형사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윤석열과 자신의 내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는 몇 가지 증언을 내놨다. 재판부가 '지난 기일에 윤석열 증인은 민주당사와 여론조사꽃에는 군을 투입하지 말라고 증언했다.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용현은 "네 그건 기억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이 투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결국 군이 투입됐다'는 지적에 김용현은 "군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 (시점상의) 차이는 있다"고 답했다. 전체 내용보기